치킨 넘어 도넛·빵까지…프랜차이즈 업계, 배달 수요 증가
무료배달·자사 앱 할인 혜택으로 고객 락인 효과
[파이낸셜뉴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에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배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 배달 매출(자사 앱 및 배달 플랫폼 합계)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급증했다. 제너시스BBQ 역시 같은 기간 배달 매출이 전월보다 27% 뛰었다. 통상 치킨 업계는 전체 매출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단기간 신장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찜통더위 등으로 배달 주문이 늘면서 이례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더위를 달래기 위해 시원한 음료나 주류를 함께 주문하는 비율이 덩달아 높아지며 객단가 상승을 견인했다. 치킨뿐만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전반이 날씨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던킨은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50일간 배달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폭염을 피해 실내 쇼핑시설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쇼핑몰에 입점한 외식 매장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버거킹은 이달 초 쇼핑몰과 백화점 입점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달 8일부터 1500만여명의 회원에게 제공한 무료 음료 쿠폰의 90%가 아이스 음료로 교환되는 등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전문가들은 배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에도,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과 장마 등 극단적인 날씨가 소비자들의 배달 이용률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야식의 대명사인 치킨을 넘어 도넛, 샐러드, 베이커리 등 다방면으로 딜리버리 수요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다각화된 배달 플랫폼 제휴와 자체 앱 마케팅도 실적 호조에 한몫했다. 던킨은 해피오더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주요 배달 앱과 손잡고 배달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bhc, BBQ, 교촌 등 치킨 3사는 자사 앱 가입자를 대상으로 각종 할인과 무료 배달 혜택을 쏟아내며 충성 고객 락인에 집중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식 및 배달 시장은 기상 조건에 따라 매출 변동 폭이 매우 큰 편"이라며 "올여름은 유독 무더위가 심해 야식은 물론 아침, 점심 식사와 커피까지 배달로 해결하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찜통 더위에 에어컨 아래서 치맥 먹어요"...프랜차이즈 업계 배달 수요 급증 ㅣ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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