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난달 30일 이른바 깐부 회동 테이블에 올랐던 치킨을 공식 세트 메뉴로 출시한 데 이어, 이 메뉴 수익의 10%를 기부하고 일정 비율을 모든 점포 점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5일 한겨레에 “이런 큰 행운을 본사만 독차지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도 환원하고, 점주들과도 나누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깐부치킨 서울 삼성점은 지난달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한 장소다. 이후 깐부치킨에는 주문이 급증하고 매장에 손님이 몰려 임시휴업을 하는 등 젠슨 황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에 깐부치킨은 지난 4일 자사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그 날 많은 분이 궁금해했던 바로 그 메뉴 조합을 세트 메뉴로 공식 출시했다”며 “해당 메뉴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메뉴는 바삭한 식스팩·크리스피 순살치킨·치즈스틱 세 가지로, 가격은 2만3천원이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점주 환원 결정의 배경에 대해 “(삼성점) 점주가 그 자리에서 15년 넘게 열심히 (운영)했기 때문에 이런 행운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은 엔비디아 한국지사 관계자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전해졌다.
깐부치킨은 최근 밀려드는 주문에 매출이 2배 이상 늘면서 닭고기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직영점 운영을 중단하고 해당 물량을 가맹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현재 수급 상황이 많이 정상화됐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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