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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랜차이즈 창업 고민한다면..." 어느 폐업 점주의 조언 조회수 3

시작은 쉽지만 유지는 어려운 현실... 결코 피난처라고 할 수 없는 이유


지난 21일, 전화 통화 중인 수화기 너머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렸다. 김경수(가명)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 일로 지방 가는 중이라는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힘이 있었다. 다만 예전에는 분노가 그 힘의 원천이었다면 지금은 안정감이 만든 활력으로 느껴졌다.


"SNS로 근황을 봤는데, 대학원을 준비 중이시라고요? 경제활동에 가정도 돌봐야 하는 가장으로서 힘들 텐데 대단하십니다."


필자의 말에 그는 웃으며 답했다.


"일(학업)을 저질러 보려고요. 그때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죠."


재난을 피해 도착은 그곳, 희망이 아닌 절망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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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때, 코로나19 대유행은 그가 종사하던 이벤트 업계를 나락으로 끌어 내렸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2021년 2월 모 브랜드 떡볶이 가맹점을 열었다고 한다.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팬데믹 특수를 등에 업고, 가맹비와 교육비 등 초기 투자비 면제를 앞세운 저자본 창업이 성행하고 있었다. 이는 생계 절벽에 몰린 김경수씨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였다.


그러나 그곳이 희망이 아닌 절망의 땅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본사는 공급 재료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점주 부담의 각종 할인 이벤트를 남발했다. 이에 더해 배달 플랫폼 수수료 또한 갈수록 부담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저희 가게 매출은 우리 브랜드 상위권이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남들 12시간 일할 때 전 하루 18시간 이상 일했어요. 아침 8시에 문 열어서 새벽 2시까지 영업했죠. 거의 쉬는 날도 없었죠. 그런데 일한 시간 대비 수익으로 보면 알바비 수준이었더군요."


그는 "자신을 갈아 넣었다"라는 말로 당시 자신의 노력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손에 쥐는 돈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 분노해 점주들을 모아 본사의 위약금 위협을 뿌리치고 가맹점을 해지했지만, 문제가 있었다.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것이다.


브랜드를 바꿔도 결과는 같았다


"힘들게 본사와 가맹 계약을 해지했지만 가게 임대 계약이 남아 있었어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다시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죠. 이번엔 초기 비용을 더 줄여야 했어요. 아예 어떠한 초기 투자금도 없이 재료만 사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신생 프랜차이즈를 골랐죠. (개업 시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초도 물량 재료만 100~200만 원 정도 주문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는 조건을 꼼꼼히 따져 보고 본사와 협상도 진행했다.


"저는 이미 요식업을 해봤다고, 그래서 이런저런 비용을 줄여 달라고 요구했죠. 그렇게 다시 음식 배달 전문점을 시작했지만, 결국 배달 플랫폼 수수료에 치여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접객업으로 돌릴 수 있는 환경도 안 됐고요. 그래서 가게 임대차 계약이 끝날 무렵 본사에 폐점 의사를 밝혔더니, 여기도 위약금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그는 폐업을 앞두고 서둘러 가게를 정리했다.


"임대 기간이 만료된 만큼 중고 마켓 앱을 이용해서 최대한 빨리 뺐어요. 시세보다 싸게, 일반 중고 시세의 반값 정도로 개인 매물로 넘기고, 막판엔 철거 업체에 헐값에 넘기기도 했죠."


2년 넘게, 하루 18시간씩 쉬지 않고 일한 결과는 이처럼 허탈한 철거였다.


그날 이후, 웃음이 생겼다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이벤트 진행자라는 본업으로 돌아온 지금,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쉬는 날은 전보다 당연히 많죠. 프리랜서라 일이 없는 날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여유가 돼요. 자기개발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거죠."


수입도 이전보다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따로 있었다.


"요즘은 쉬는 날 아내와 애들이랑 극장도 가고, 고기 뷔페도 가고 그래요. 삶의 질이 확실히 좋아졌죠. 프랜차이즈 할 땐 상상도 못 했던 일입니다."


그중 가장 유의미한 변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우선은… 웃음이요. 사람이 웃음이 생겼습니다."


"만약 레크리에이션 강사라는 경력이 없었다면요? 50~60대였다면요?"


이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아마 선택지가... 없었을 겁니다. 허리가 안 좋아 택배나 운전도 못 하니, 결국 다시 프랜차이즈를 기웃거렸겠죠."


그랬다. 그가 탈출할 수 있었던 건, 그나마 다른 선택지가 그의 손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은퇴한 중장년층이나 취업 문이 막혀 창업 전선에 내몰린 청년들에게는 이런 탈출구가 없다. 그들에게 프랜차이즈는 피난처가 아니라,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자들에게 보내는 조언


마지막으로 지금도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거나, 시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자 그는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시작할 땐 본사를 믿게 되죠. 그런데 언제 그 믿음이 깨질지는 몰라요."


그는 점주 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혼자서는 손해를 봐도 뭐가 잘못돼서 그런지 몰라요. 하지만 점주들과 연대하고 정보를 공유하면 알게 되죠. 따라서 프랜차이즈는 정말 점주들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어요."


출처 : "프랜차이즈 창업 고민한다면..." 어느 폐업 점주의 조언 ㅣ 오 마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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