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코리아, 자본금 1억→13억으로 확대…추가 인력 영입 및 자본금 확대 움직임
中 MZ 사로잡고 나스닥 상장한 패왕차희 1호점, 한국 상륙 임박설 솔솔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중국 프리미엄 차(茶) 프랜차이즈 브랜드 패왕차희의 한국 법인 차지코리아가 최근 자본금을 크게 늘리며 국내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증자 절차가 완료되면서 브랜드 론칭과 매장 출점 전략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패왕차희의 한국 법인인 유한회사 차지코리아(Chagee Korea)는 지난달 20일 자본금을 기존 1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확대했다. 한국 사업 전개를 위한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증자로 실질적인 시장 진출 준비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지코리아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티 브랜드의 한국 법인으로 사업 목적에는 △레스토랑·카페 운영 △음료 제조·판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매장 관련 장비 임대·대여 등이 명시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본 확충을 두고 국내 1호점 오픈을 위한 초기 비용 확보, 운영 인력 채용, 브랜드 마케팅 예산 마련 등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차지코리아는 최근까지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며 인력 영입에 적극적이다.
실제 올해 하반기에는 CJ제일제당·맥도날드·유니레버·케이스티파이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김정희 총괄을 CMO(최고마케팅책임자)로 영입했고, 커피 프랜차이즈 론칭 경험을 가진 인력도 일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왕차희는 중국 내 6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대형 밀크티 프랜차이즈로 세련된 인테리어·감각적인 패키징·SNS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중국의 전통 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트렌디한 차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미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진출했으며 현재 한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을 고려할 때 빠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1호점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력 채용과 자본 확대 흐름을 보면 조만간 1호점이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사업 규모나 확대 시점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중국판 스벅 패왕차희 증자…韓 진출 채비 속도 ㅣ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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