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제너시스BBQ(BBQ)가 이종산업 인수합병(M&A)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간 BBQ는 치킨 외 다른 외식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는 경쟁사와 달리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만 매진해왔다. 하지만 치킨사업의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이종산업 M&A를 통해 단숨에 신사업 지렛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BBQ는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5061억원의 매출과 8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6.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488억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1108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쌓았다.
유동성을 바탕으로 BBQ는 M&A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근 BBQ는 M&A, 투자은행 경력자 채용 공고를 내고 M&A 전문가 영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채용자 주요 업무는 M&A, 합작투자를 위한 재무 및 전략기획이다.
BBQ는 그간 치킨 외 다른 외식 브랜드나 식음료(F&B)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bhc, 교촌치킨과 달리 치킨사업에만 매진해왔다. 닭익는마을, 우쿠야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미미해서 신사업이라고 보긴 어렵다. 종속기업을 제외한 BBQ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5032억원으로 연결기준 매출액(5061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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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본업인 치킨사업이 구조적인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인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이종산업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BBQ는 지난 6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위메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커머스 사업 운영 경험이 전무하지만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위메프를 통해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가능성을 엿보고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파악된다. BBQ는 현재 자사 온라인몰을 비롯해 SSG닷컴 등 외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정간편식 제품을 판매 중이다.
작년에는 자회사 제너시스네이처를 설립하며 친환경 소재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제너시스네이처는 상온에서 100%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개발한 위생용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친환경 소재 산업은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과 시너지를 내기 좋은 사업일뿐 아니라 B2B(기업 대 기업) 거래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분야기도 하다.
이에 제너시스네이처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해외 공장 건립까지 검토하고 있다. 제너시스네이처는 작년 말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주지사가 참여한 세미나에서 직접 기술력을 소개한 뒤 공장 건립에 대한 지원 약속을 받기도 했다.
작년 9월에는 푸드테크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제너시스F&T를 제너시스그룹 자회사로 설립하기도 했다. 이 자회사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전략적 법인으로 푸드테크 및 주방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방 내 위생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주방기기를 연구개발 중에 있다.
펫푸드 사업 철수로 인해 주춤해졌던 펫사업도 최근 다시 확장하는 분위기다. BBQ는 2023년부터 시작한 반려동물 복합공간 피터펫의 2호점을 올해 안에 경기도 하남에 열 예정이다. 피터펫은 호텔링, 미용 등 반려동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종합 외식기업을 넘어 글로벌 푸드·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각적인 신사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식문화 전반의 가치사슬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으며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ESG 기반의 친환경 기술 그리고 글로벌시장 확장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혁신을 시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yknoh@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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