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전문점 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이불 가게서도 판매
배달앱에선 미끼·끼워팔기 기승…"차별화·신뢰 저하" 우려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최근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을 노린 편법 마케팅이 외식·배달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을 넘어 일반 식당이나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도 두쫀쿠를 판매하는가 하면 배달앱에서는 기존 제품과 함께 판매하는 미끼 상품 또는 메뉴에 두쫀쿠 키워드를 넣어 검색 노출을 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행에 편승한 단기적 마케팅 경쟁이 과열될 경우 메뉴의 품질이나 차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쫀쿠는 세계적으로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초콜릿과 마시멜로로 감싸 쫀득한 식감을 구현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쫀쿠 열풍에 편승한 꼼수 마케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카다이프 대신 소면을 사용하거나 마시멜로·피스타치오 없이 초콜릿과 스프레드만 넣는 등 원재료를 축소한 저가·저품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또한 카페·디저트 전문점과 관련 없는 일반 고깃집, 일식집까지 너도나도 두쫀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불 가게에서도 두쫀쿠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이불 가게에서 두쫀쿠를 직접 판매하는 것인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점이 아닌 가게에서 두쫀쿠를 판매할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
식품위생법 37조에 따르면 식품 제조 판매 영업을 하려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아야 되고, 같은 법 36조를 보면 식품 제조 장소는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에 한정되는데 음식점이 아닌 이상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무신고 식품 제조·판매에 해당한다.
배달의민족(배민)이나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두쫀쿠를 검색하면 카페나 디저트뿐 아니라 고깃집, 중국집, 파스타집 등 다양한 업종의 매장이 노출된다.
이들 매장은 두쫀쿠 대신 OO, 두쫀쿠 보다 OO 등 메뉴명을 교묘하게 설정해 실제로는 두쫀쿠를 판매하지 않으면서 검색 노출만 노리는 이른바 키워드 미끼 전략이다.
일부 매장은 두쫀쿠를 미끼 상품처럼 내세워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배달 최소주문금액을 높게 설정해 놓고 두쫀쿠 외 다른 메뉴를 함께 주문하도록 하거나 메인 메뉴를 주문해야만 두쫀쿠를 구매할 수 있도록 끼워파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정상적인 메뉴 경쟁이 아닌 노출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외식업 전반의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유행에 편승한 마케팅 경쟁이 메뉴의 품질 및 차별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두쫀쿠를 미끼로 활용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라며 “단기적인 유입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두쫀쿠 열풍 편승…외식업계로 번진 꼼수 마케팅 ㅣ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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