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햄버거·피자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사이드 메뉴가 메인 메뉴 못지않는 존재감을 키우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치즈볼·떡볶이·감자튀김 등의 매출 증가로 사이드 메뉴를 납품하는 제조기업까지 수혜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bhc의 치즈볼 카테고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6%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은 5000만개를 넘어섰다. 국민 1인당 한 번씩은 이 치즈볼을 사 먹은 셈이다.
bhc 치즈볼은 여러 변주 형태를 통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bhc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카이막 치즈볼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했다. 새로운 콘셉트를 더해 반복 구매를 유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BBQ는 사이드 메뉴로 떡볶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떡볶이는 2024년 11월 출시 후 한 달간 판매량보다 최근 한 달의 판매량이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떡볶이의 매운맛이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소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BBQ 매장에서는 떡볶이와 치킨을 세트로 묶어 할인판매한다.
이같은 흐름은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나타난다. 맥도날드는 여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해 온 인기 사이드 메뉴 맥윙을 올해부터 정식 메뉴로 전환했다.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에 따라 상시 판매 체제로 바꿨다. 2·4·8조각 등 사이드 메뉴만으로도 식사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밖에도 패스트푸드 업종에서 미니 핫도그·감자튀김·소떡(소시지+떡) 등이 사이드 메뉴로 인기다. 비교적 단순한 조리 방식과 높은 회전율을 바탕으로 업장의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효자 메뉴다. 가격 허들이 낮다는 점도 사이드 메뉴 확산의 배경이다.
사이드 메뉴가 인기를 끌다 보니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는 중견·중소식품기업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일례로 bhc와 롯데리아 등에 치즈볼과 가라아게 등 사이드 메뉴를 납품하는 충남 서천 식품제조 전문기업 SL푸드원의 경우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 115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5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로부터 균일한 품질과 안정된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자체 상품도 내놨다. 최근 네이버 등 온라인을 통해 B2C 제품 치즈볼을 별도로 출시했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중국 등 해외 직접 수출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사이드 메뉴가 주력 상품의 보완재를 넘어 별도의 수요층을 가진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는 주문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며 "치킨 2마리를 시키는 대신 1마리와 함께 2~3개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는 게 하나의 자연스러운 주문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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